*프로미대학사
결국 우리는 안 될 사이죠.
아직은 겨울의 차가움을 머금고 있던 봄바람이 물러나고 조금씩 태양의 열기가 더해지는 5월의 어느 토요일.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로 흥겨운 재즈 음악이 울려 퍼지는 카페에서.
나는 당신에게 이별을 고했다.
“결국은 내가 먼저 말하네요.”
덤덤히 이별을 고하는 오늘은 일 년에 단 한 번 있는. 내가 태어난 날이다.
*
“에이준군, 오늘도 안 올 거야?”
“가야지....”
잠이 아직 덜 깬 상태로 얼굴 옆에 핸드폰을 켜놓고 작게 웅얼거렸다.
잠버릇이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고 자부했는데 눈 떠보니 이불이 침대 밑에 처량히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도 더웠나 보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더위를 많이 탔기에 예상을 못 한 것은 아니었으나 슬슬 에어컨 청소를 해야 하나 속으로 중얼거렸다.
“카와사키 선배가 너 언제 오냐고 닦달이셔. 너무 많이 쉬면 어깨 굳는다면서”
“으윽...지금 일어났어 씻고 바로 갈게!”
카와사키 선배는 지금 대학에서 같이 야구를 하고 있는 내 배터리 포수다,
첫 만남부터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다짜고짜 공을 던져보라 하고 몇 구 던지지도 않았는데 내 구질과 버릇에 대해 다 파악을 하셨을 정도로 이쪽에선 꽤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다.
그 첫 만남이 지금도 꽤나 인상에 남는다.
데자뷰가 생각나는 일이어서 그랬나. 어느 누구랑 좀 닮은 면이 있어서 그랬나.
실없는 생각을 하며 느릿하게 칫솔질을 하다 거품을 퉤 하고 뱉었다.
생일로부터 며칠 지났지.
내 인생에서 그렇게 조용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간 생일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그날이 내 생일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흘러가는 일상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그 날이 토요일이었고, 월요일은 자체 공강으로 쉬었으니... 오늘이 나흘째네.
옷을 갈아입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내가 이걸 왜 세고 있지.
*
“늦어 사와무라”
“으악 죄송함다!”
학교 정문에서 친히 날 기다리고 있던 선배는 내가 정문 근처에 다다르자 평소의 그 서글서글한 미소를 띠며 내 목에 인정사정없이 헤드락을 걸었다.
“요새 대학 야구 많이 좋아졌다? 선배한테 말도 없이 휴가도 얻을 수 있고, 아 나만 몰랐나?”
“으아악! 잘못했슴다! 죽어요! 저 죽어요!”
“뭘 이 정도로 죽어 안 죽어. 아무리 그래도 우리 팀 선발투수인데 이렇게 쉽게 죽으면 쓰나”
선배는 정문에서 라커룸, 그리고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가는 내내 나에게 찰싹 달라붙어 쉴 새 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으셨다. 솔직히 귀에서 피가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진짜다.
“충분히 쉰만큼 제대로 안 던지면 헤드락으로는 안 끝난다~”
“엑 선배 너무함다...”
“하루이치가 대신 변명 안 해줬으면 넌 오늘 마운드 못 올라왔어”
“하룻치 사랑해!!”
고개를 돌려 힘껏 소리치자 하룻치는 멋쩍게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아이고! 우리 투수님 오늘 고생 많았어~”
“하루 쉰 보람이 있네 집에 가서 푹 쉬어라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
“아하하 감사합니다!”
쉬었던 게 정말로 효과가 있었던 건지 오늘 연습경기는 우리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배들이 차례대로 내 등짝을 내리치며 한마디씩 덕담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어느새 하나둘 사람들이 나가고 라커룸에는 얼얼해진 등짝에 눈물이 고인 나와 그런 내 등에 조심히 아이스팩을 올려주는 하룻치만 남았다.
“하...이겨서 진짜 다행이다”
“오늘 졌었으면 빨개진 등으로는 안 끝났을 거야”
“음믐므... 생존본능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지”
나의 중얼거림에 하룻치는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미소짓더니 이내 조금 낮은 목소리로 조심히 입을 열었다.
“...조금 진정은 됐어?”
동요하지 않으려 했으나 그 말 한마디에 몸은 이미 움찔, 하고 작게 떨렸다.
찰나 같은 적막이 라커룸을 메꿨으나 그 적막이 싫어서 억지로 입을 열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에이준군...”
내 생일날. 4년이라는 긴 연애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고 혼자 그 카페를 나온 날.
스스로 이겨내려 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던 나는 결국, 이 순간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술 한 방울 마시지 않은 깔끔한 맨정신으로 눈물 콧물 질질 짜며 열심히도 웅얼거렸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실 나도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상생활 할 수 있을까 같은 이런저런 걱정 많았었는데 의외로 괜찮은 것 같아”
오늘 마운드에서도 집중 잘했고. 응.
“무엇보다 그 사람은 나 같은 건 잊고 잘만 살고 있을 텐데 나 혼자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청승맞게 질질 짜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
고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의 모든 순간에 그 사람이 함께했기에.
무엇을 기억하든 내 옆에는 항상 그 사람이 있었기에.
그런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는데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이 던져봤던가. 하지만 그 수많은 고민들이 정말 무색하리만큼 자신은 잘만 지내고 있었다. 이별을 고한 그 당일 이후 내가 정말 그렇게 울고불고했던가 싶을 정도로 잘 자고 잘 씻고 아침에 조깅을 하기도 했다. 언젠가 길을 가다 무심코 귀에 들려오던 노래가사가 떠올랐다. 밥만 잘 먹더라. 딱 지금의 내 상황이구나 싶다.
“그때는 순간 욱해서 나온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마음이 식어서 그랬던 것 같아”
참 웃기지. 좋아하는 것도 내가 먼저하고 고백도 내가 먼저 하고 사랑도 내가 더 많이 한 것 같은데. 식는 것도 내가 먼저 했다.
“다 괜찮아. 오히려 후련한 마음도 있지. 그런데 하룻치”
정말로 이렇게 끝난 거라면, 4년이라는 그 긴 시간 동안 나 혼자 연애했던 것만 같아서.
그 부분이 아직까지도 내 가슴을 쑤셔.
가슴 졸이며 두근거리고 수줍게 미소 짓던 그 순간순간들이 다 나 혼자만의 것이었나 싶어서.
그게 그렇게 겁이 나.
*
생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여전히 일상은 잘만 돌아갔다. 카와사키 선배는 여전히 내 공을 받아주고 헤드락을 걸며 장난도 쳐주셨다. 내가 죽는다고 소리치면 하루이치가 와서 적절히 막아주었다.
교수님의 목소리를 ASMR 삼아 턱을 괸 채 졸기도 하고 동기들과 학식 가성비가 안 좋다고 궁시렁거리며 점심도 먹었다. 시간이 날 때면 집에 전화해서 가족들과 안부를 묻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술 한잔 걸치기로 약속도 잡았다.
이렇게까지 잘 살아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나름 잘 지내고 있었다.
적당히 마시려던 술자리는 누가 그런 불경한 소리를 내었냐며 서로 들이 부어주기 바빴고 모두가 그렇게 들이받은 술을 아낌없이 들이켜며 옛날 추억들을 떠들어댔다. 그땐 그랬지 라며 눈가를 적시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혀를 내두르는 녀석도 있었다. 나도 왁자지껄 떠들며 옛날얘기를 늘어놓기 바빴다. 모두와 함께 보낸 그 시절을 떠올리며 동시에 나와 그 사람만 알고 있는 그 시절도 떠올렸다.
술은 참 신기하지.
맨정신엔 그렇게 잊고 싶어 죽으려 했으면서 지금은 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미소가 지어진다. 지나간 일들은 다 아름답게 포장되어 추억이 된다던 어느 드라마 대사가 떠오른다. 내가 그 드라마를 정말 몰입하며 보긴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공감하게 될 줄은 몰랐다.
*
“정신줄 잘 붙잡고 똑바로 걸어!”
“괜찮아 괜찮아! 집은 똑바로 간다니까!”
“목소리 좀 줄여 바보야 지금이 몇 신줄 알아!”
“카네마루군 그렇게 말하는 본인도 시끄러워”
“다들 도착하면 연락 돌리고!”
“라져!”
“오늘 즐거웠어 모두들 조심히 들어가~”
후끈후끈 올라오는 열기에 정신이 멍해졌다. 몇 병 마셨더라? 이렇게까지 고삐 풀고 마신 건 신입생 환영회 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전철은 막차가 끊기기 직전이었다. 역에 도착하면 이미 전철은 떠났을 것이다. 이럴 땐 집이 가까운 게 참 좋다니까. 속도 메스껍고 시야도 흔들거려 몇 걸음 걷다 전봇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어쨌든 집까지 걸어갈 정신은 남아있었다. 내가 너보단 세지! 라는 남자들의 그 알량한 자존심은 하마터면 그 남자들을 네 발로 걷게 만들 뻔했다. 집 가면 바로 뻗어야겠다. 씻을 정신도 없을뿐더러 신발 벗자마자 쓰러질 것 같았다.
*
간신히 난간을 붙잡고 한 발짝, 한 발짝 느릿하게 계단을 올라갔다.
여기서 잘못 헛디뎠다간 후두부 박살 나서 즉사하겠지. 그렇게 멍청하게 죽고 싶진 않았다.
이제 두 계단만 더 오르면 다 올라왔을 쯤 오른쪽 주머니를 휘적이며 열쇠를 찾았다.
그리 어렵지 않게 열쇠를 손에 쥐고 복도를 따라 205호로 향하고 있었다.
오는 동안 찬바람을 맞아 심하진 않았지만, 아직 일렁거리는 시야 때문에 조금 비틀거리며 나아가다 203호쯤에서 걸음을 멈췄다.
“나 진짜 많이 취했나 보네...”
헛것이 보일 정도로 들이부었나. 도대체 몇 병 마셨지?
“...선수가 몸 관리 안 해? 어디서 술을 그렇게 마셨어?”
“와 말도 하네”
꿈인가? 귀신인가? 너무 취하면 환각에 환청도 들을 수 있나? 마비된 뇌를 열심히 굴리고 있는데 그 헛것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터벅터벅 걸어와서는 슬며시 내 손을 잡았다.
손끝은 차가웠지만, 손바닥은 여전히 사람의 열기를 머금고 있었다.
“한참 고민하다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와 봤더니 집주인은 집에 없고”
“...”
“이 시간쯤이면 와야 하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길래 큰맘 먹고 전화했더니 받지도 않고”
“...”
“그냥 가려다가 쓸데없는 오기가 생겨서 올 때까지 계속 기다렸더니”
“...”
“집주인은 술에 쩔어서 앞에 있는 게 사람인지 헛것인지 구분도 못 하네”
“진짜 미유키에요?”
“가짜 미유키도 있나?”
술이 확 깬다는 게 이런 뜻이구나.
일렁거리던 시야가 순식간에 선명해지고 마비되었던 뇌가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도 돌아간다. 이 사람이 왜 여기 있어? 연애할 때도 보기 힘들었던 잔잔한 미소를 띠며 날 바라보는 눈을 멍하게 바라봤다.
“당신이 여길 왜 와요? 미쳤어요?”
“보고 싶어서”
“예?”
나는 술에 취해도 맨정신은 놓지 않았는데 이 사람은 맨정신에도 미쳤구나.
이봐요 우리 헤어졌어요. 아 나 혼자 연애했던 거라 본인한텐 헤어진 게 아닌가?
“당신 우리가 헤어진 거 몰라요?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닌데 당신 낯짝은 얼마나 강철이길래 이렇게 당당하게 내 집 앞에서 날 기다려요? 완전 꽐라였는데 술이 확 깨네?”
“난 그때 대답 안 했어”
“뭐요?”
“그때 카페에서. 너 혼자 말하고 가버렸잖아. 나도 그때 할 말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내 연락 안 받고 찾아가고 싶었는데 바빠서 못 갔어”
“그래서 억울해서 찾아왔어요?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싶어서?”
“왜 그렇게 날이 서 있어”
“그럼 내가 아이고 귀한 분께서 이리 누추한 곳엔 어쩐 일로 하면서 현관이라도 열어줘야 해요? 내가 그때 무슨 말 했는지 기억하긴 해요?”
“너 혼자 연애하는 것 같다며. 네가 내 인생에 장애물 같고 걸리적거리면 차라리 빨리 치워버리지 왜 자꾸 옆에 놔두냐며. 결국은 네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게 한다며.”
내 눈을 똑바로 보며 한 톨도 틀리지 않고 내가 뱉은 그 가시 박힌 말들을 다 되돌려주는 당신을 쳐다보면서, 내 취기 때문인지 아니면 당신 때문에 올라오는 분노인지 분간도 안 가는 이 와중에도.
당신의 그 목소리가, 그 눈빛이, 날 잡고 있는 당신 손의 그 온기가.
아직도 좋다고 느껴지는 게 너무 싫어.
“진짜 나도 미쳤구나...”
그렇게 혼자 잘 먹고 잘산다며 떵떵거렸는데, 이별 그거 별거 아니네 하며 훌훌 털어버린 줄 알았는데, 당신 같은 거 금방 잊고 이제 눈곱만큼의 마음도 없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나고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는데도. 내 앞에 당신이 서 있는 게 왜 이렇게 좋아? 왜 나는 잡힌 손을 뿌리치지 못해? 진짜 못났다 사와무라 에이준.
“내가 미안해”
아랫입술을 깨물며 북받치는 숨을 겨우 끅끅거리는 내 얼굴을 참 다정하게도 매만지는 당신을. 굳은살이 박힌 투박한 손가락으로 세심하게도 눈물 맺힌 내 눈가를 쓸어주는 당신을.
왜 나는 뿌리치지 못해?
“바쁘다고 힘들다고 변명 안 할게. 미안해. 너에 대한 마음은 하나도 안 식었어.”
“거짓말”
“미안해. 더 표현하지 못해서. 그땐 너 혼자 그렇게까지 생각했다는 것에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했어. 혼자 그렇게 앓고 있는 줄 몰랐어”
“거짓말”
“네가 나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 하더라도, 뒤늦게나마 말하고 싶었어.”
조심히 날 감싸는 그 팔을, 내 가슴으로 전해지는 그 심장 박동을.
왜 나는 뿌리치지 못해.
“좋아해, 미안해 사와무라”
“진짜 싫어 미유키 카즈야...”
이렇게까지 약한 모습을 보이며 내 어깨에 고개를 묻는 이 사람을.
참다 참다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하게 된 이 사람을.
나는 뿌리치지 못해.
“나, 그래도 나름, 잘 먹고, 잘살고 있었는데”
“응”
“당신 같은 거, 금방 잊었는데”
“응”
“왜, 왜 갑자기 나타나서, 날 또 흔들리게, 해요”
북받치는 숨을 끅끅거리면서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뱉으면서.
나는 결국 당신의 너른 등에 내 손을 올렸다.
“왜, 내가 힘들었다고, 깨닫게 만들어요...”
나는 결국
당신 없인 잘 먹고 잘살 수 없었다.
“내가 미안해”
내 인생에서 가장 조용한 생일에 내 인생 첫 연애가 막을 내렸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 그만 울어. 내일 눈 퉁퉁 부어서 못난이 되겠네”
“미유키 카즈야 진짜 미워...”
“그렇게 미운 미유키 카즈야가 생일 다시 보내자고 말할 건데 거절할 거야?”
그런 줄 알았는데
제2막이 있었나보다.
“너무 좋아서 더 미워...밉다고!”
미워. 다 미워.
근데 그만큼 좋아. 너무 좋아.
네 눈물 콧물로 옷이 더러워져서 집에 못 가겠다고 찡찡대는 이 능글맞은 너구리를 못 이기는 척 집에 데려오고 오랜만에 익숙한 품에 안겨 익숙한 체향을 맡으며 눈을 감고.
늦은 오후에 눈을 떠 당신이 만든 뜨신 국물을 한 숟갈 퍼먹으며.
그렇게 내 인생 처음으로 늦은 생일날을 보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포장되었다.
*이틀이나 늦어버렸다 젠장...쿠라모치생일에 사와무라생일 연성을 올리다니..ㅠㅠ
생일은 챙기고 싶어서 백만년만에 다시 글을 써봅니다 쓰면서도 내 머리대로 손이 움직여주지 않아서 슬프더군요
프로미대학사로 보고 싶었는데 연성문장 진단받으니 너무나도 새드랑 어울리는거 나오길래... 아무리 그래도 생일인데 새드는 그렇잖아요 (개인적 의견) 그래서 결말은 어떻게든 해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쿠라모치 생일 챙기러 가볼게요(헬쓱)
생일 축하해 태양을 닮은 아이야. 언제나 널 축복해.
'다이아몬드 에이스 > 짤막한 단편,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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